지난 주 서울 구로와 포항 재래시장에 불이 나서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화재 보험을 들지 않아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새벽 불이 난 서울 구로 시장.
이 불로 점포 27곳이 완전히 타 상인들의 재산 피해액만 수억 원에 달합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복구 작업에 한창이지만,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의 속은 타들어만 갑니다.
▶ 인터뷰 : 황규영 / 피해 점포 주인
- "지금 상인들이 걱정이 태산입니다. 돈 많은 사람도 없고 근근이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막한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화마가 쓸고 간 자리는 이처럼 참혹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 점포들이 화재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보니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습니다."
같은 날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은 포항 죽도 시장 점포들도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전국의 재래 시장 점포 2만여 개 가운데 화재보험을 가입한 곳은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
이 마저도 노점형 시장의 경우엔 그 수가 극히 적습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에도 정부가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정책성 보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병호 /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 "전통시장은 화재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래서 보험회사에서 보험 가입을 꺼립니다. 이런 부분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보험료를 지원해 주든지…."
최근 5년간 재래시장 화재 건수는 모두 327건.
한 번의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만큼 피해 상인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