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름 값이 비싸다 보니 또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가로 12억 원어치나 시중에 팔렸는데, 리터당 5백 원 넘게 싸게 판다는 입소문에 손님들이 몰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창고입니다.
기름탱크 두 개가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몰래 가짜 휘발유를 만든 통입니다.
이곳에서 55살 강 모 씨 일당이 만든 가짜 휘발유는 무려 60만 리터.
시가로 12억 원어치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1만 리터짜리 탱크에 솔벤트와 메탄올을 섞어 가짜 휘발유를 만들었습니다."
가짜 휘발유는 경기도 고양의 주택가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팔렸습니다.
20리터 기준으로 정상 휘발유보다 1만 원 넘게 싸 입소문을 들은 운전자들이 몰렸습니다.
최근 고유가 추세까지 겹치며 일당은 8개월 만에 1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가짜 휘발유 유통업자
- "기름 값이 비싸서 이걸 넣어야 된다고 말하면서 와요."
솔벤트와 톨루엔 그리고 메탄올을 6대 3대 1로 섞어 가짜 휘발유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 세 물질은 정상 휘발유엔 3% 정도만 함유된 성분입니다.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국창호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연료 펌프하고 연료를 분사하는 인젝터가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중)시동이 꺼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56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제조를 주도한 강 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