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딸에게 편법 증여를 해 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특정 광고 대행사에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딸의 지분을 늘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엄해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0년 설립된 광고대행사 커뮤니케이션 윌은 전자제품 판매 국내 1위 하이마트의 광고를 독점적으로 대행합니다.
하이마트는 매달 20억 원 이상을 광고료로 사용해 국내 대기업을 제외하면 광고계의 최대어로 꼽힙니다.
덕분에 신생 광고대행사인 윌은 연매출 50억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업계 20위권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큰 손 하이마트가 경쟁입찰 한 번 하지 않고 지난 10년간 모든 광고를 커뮤니케이션 윌에 맡긴 이유는 뭘까.
검찰은 해답을 주주 구성에서 찾았습니다.
최근 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선 회장의 친구로 알려진 박 모 씨가 윌의 발행주식 8만 주 가운데 4만 5천 주를 갖고 있으며, 3만 주를 소유한 2대 주주는 딸 수연씨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박 씨는 2010년 수연 씨가 2대 주주로 등장하기 전까지 임원으로 사실상 회사 운영을 담당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외형상으론 하이마트가 광고 비용을 지급했지만, 회사의 이익의 상당 부분은 딸에게 흘러간 겁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최근 선 회장에 소환 조사에서 이같은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또 선 회장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검찰은 선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