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싼값에 공동구매를 하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우후죽순 늘면서 피해 또한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톡스 같은 미용 상품을 전문으로 팔아온 한 업체가 부도나면서 피해 여성들이 수백명에 이르자 급기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소 미용에 관심이 많은 23살 김 모 씨.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태반주사 쿠폰을 구입하고 병원을 찾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가 부도가 났기 때문에 시술을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아직 대학생이라 소셜커머스는 저렴하고 이 사이트 자체가 미용 전문이라서…."
미용 전문 소셜커머스 업체가 갑작스레 문을 닫으면서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같은 상황에 각종 소비자상담 사이트에는 계속해서 신고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300∼400여 명.
쿠폰을 팔아온 병원과 미용업체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석 달째 결제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부지기수고 끊임없는 문의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용업체 관계자
- "저는 이미 결제가 된 상태고 한 번 시술도 받고 그랬는데 그럼 저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고가의 보톡스나 레이저시술 같은 상품의 경우 값만 싸다고 덜컥 산 것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특히 병원 같은 업체들도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홍보수단으로만 생각할 뿐 자기 과실이 없다면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사무국장
- "계속적 거래로 발생하는 피해사례들이 많았습니다. 서비스 이용 도중에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이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피해자 접수가 잇따르면서 부도난 소셜커머스 업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