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번기를 앞두고 저수지 물관리 정책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일부 저수지의 수질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함평의 한 저수지.
물 가까이 다가서자 심한 악취가 풍겨옵니다.
저수지 아래를 휘젓자 썩은 퇴적층이 올라옵니다.
또 다른 저수지입니다.
이곳은 축사 폐수가 그대로 저수지로 흘러듭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겉에서 보기에는 이상이 없지만 심한 악취가 나는 이 물은 이미 썩어 있습니다."
전라남도에 있는 저수지는 3천여 개.
농림부는 지난 2008년부터 저수지 수질 개선정책을 폈지만, 예산 부족으로 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남 도청 관계자
- "전국적으로 봐서는 전남이 (저수지 수질개선사업을)두세 개 하고 있는데 농림부 예산이 적기 때문에 더 많이 확보하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이 축소된 것은 바로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저수지 준설 공사 관계자
- "(저수지 수질개선을)못하는 이유는 농림부에서 예산을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예산이 그쪽으로 쏠려 아예 손을 못 댄 거예요."
실제 4대 강 사업 가운데
반면 저수지 수질개선 사업비는 13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깨끗한 농업용수로 써야 할 저수지 물은 갈수록 썩어 들어가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