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가방을 팔아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도저히 진짜와 가짜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 시장 근처의 한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니 비닐에 싸인 물건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도용한 일명 '짝퉁' 가방들.
29살 김 모 씨는 이렇게 사무실을 차려놓고 근처 소매상과 노점상인들에게 짝퉁 가방을 팔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공장에서 영업하는 사람을 내보내나 봐요. 아는 사람 통해서…."
김 씨가 판 'A급 짝퉁'은 정품과 재료는 다르지만, 모양이 똑같아 겉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일곱 달 동안 시중에 유통된 가방만 1만여 점.
정품 가격으로 치면 350억 원어치나 됩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김 씨는 택배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물건을 전국 각지에 보냈습니다."
실제 확인해 본 결과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짝퉁 가방을 구할 수있습니다.
▶ 인터뷰 : 짝퉁 판매상
- "(이건 얼마예요?) 5만 5천 원이고요. (정품은 얼마나 해요?) 150만 원이요. 솔직히 말 안 하면 모르죠. 전문가 아닌 이상…."
경찰은 압수한 가방 2천여 점을 폐기하는 한편 김 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