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확대되면서 이제 한국드라마와 K 팝은 세계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정부 통제가 심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려인 5세인 이 베로니까 양은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삽니다.
주몽과 대장금 등 사극은 국영 TV로, 현대극은 DVD를 구해 빠짐없이 챙겨봅니다.
K 팝도 베로니까 양의 또 다른 취미.
시간이 날 때마다 피아노를 치며 한국 노래를 연습합니다.
▶ 인터뷰 : 이 베로니까 / 16·고려인 5세
- "한국 드라마 진짜 좋아해서 자주 봐요. 잠자고 싶어도 안자고 한국 드라마 봐요. 한국 음악도 자주 들어요. 버스 탔을 때, 잠잘 때도 듣고 있어요."
이슬람 문화권으로, 거주와 문화 등 모든 생활에 통제가 심한 우즈베키스탄.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우즈베키스탄)
- "국가적으로 다른 나라와 문화 교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문화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외국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타슈켄트의 한 나이트클럽.
자국 노래가 끝나자 갑자기 K 팝이 흘러나옵니다.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그동안 K 팝 공연이 단 한 번도 없어 직접 접하진 못했지만, 그들만의 공간에서는 마음껏 즐깁니다.
▶ 인터뷰 : 경신영 / 우즈베키스탄 A 여행사 대표
- "한국 드라마, 특히 사극과 현대극을 통해서 한국 연예인이 많이 알려지고 드라마에 나오는 노래를 흥겹게 따라부르고…."
정부 통제가 심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한류 열풍은 이제 우즈베키스탄에 자리 잡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타슈켄트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