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찜질방을 돌며 스마트폰을 훔친 20대와 대학교 도서관에서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생활고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옆에 둔 채 잠들어 있습니다.
가만히 서서 지켜보던 다른 남성이 재빨리 휴대폰을 집어들고는 벽 끝으로 물러납니다.
▶ 인터뷰 : 찜질방 관리인
-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어요. 자다 보면 뒤척이잖아요.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빼는 경우도 있고."
22살 김 모 씨는 수도권 일대 찜질방 18곳을 돌며 스마트폰 1천5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다 종업원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생활비가 없어서 그렇게 됐습니다. 잠자는 거랑 밥값 그런 거."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
잠깐 엎드려 눈을 붙이는 여성의 뒤로 한 남성이 접근합니다.
잠깐 자신의 짐을 뒤적이는 척하더니 이내 여성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냅니다.
32살 임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두 달 동안 4백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고영승 / 성북경찰서 강력 3팀장
- "직장도 없고 특별한 기술도 없고… 일단 먹고살아야 되니까 몇 푼이라도 아쉬운 거죠."
경찰은 임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