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답십리 재개발 구역도 이러한 갈등이 비켜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취재에 윤석정 기자입니다.
재개발 사업을 위한 주민총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의 한 체육관.
건장한 남성들이 벽을 쌓고 입장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민들은 들여보내주지만, 조합원임을 밝혀도 못들어가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입장을 못하는 주민들은 들어가려고 하지만 추진위원회 쪽 사람들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끝내 주민들에게 소화기를 뿌리기까지 합니다.
주민들은 지금의 추진위 집행부가 투명하게 재개발 사업을 진행시키지 않고 있다며,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총회 참석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한은식 / 답십리16구역 조합원
-"조합원인데 주민등록, 참석증 요구하며 들여보내지 않는다. 들어가는 사람들은 (추진위 집행부)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찬성) 서면 결의한 사람들..."
또 설계업자나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집행부 마음대로 절차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김근하 / 답십리16구역 조합원
-"삼성(건설)이 들어오되 여러 회사를 놓고 공정하게 해야지 왜 혼자만 참여해서 (건설사가) 하자는 대로 하나. 이런 법이 어딨나?"
조합원들은 추진위 집행부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집행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재개발 사업을 감독해야 할 관할 구청은 나서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동대문구청 관계자
-"재개발할 때 주민들간의 다툼이 많다 보니까 일일이 관여해서 할 수는 없는 부분이 많다. 법적으로 (잘못됐다고) 판정이 나면 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이유로 이미 8월 초 구청에 총회 무효 신청 민원을 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사업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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