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이번주부터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감추기 위해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검찰이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한 총리실 장진수 전 주무관의 폭로가 일으킨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검찰은 이번주부터 재수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대포폰을 주고, 증거인멸을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장 전 주무관을 내일(20일) 소환해 폭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장 전 주무관의 입을 막기 위해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2,000만 원의 실체를 밝히는 것도 검찰의 중요한 수사 방향입니다.
2,000만 원이 정말 전달됐다면 증거인멸의 증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검찰은 이영호 전 비서관을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돈 전달을 지시한 윗선의 여부를 밝히는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또 다른 권력 핵심부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야당의 특검 추진 가능성에 부담을 느꼈을 검찰이 정치적 폭발력이 큰 이번 사안을 재수사하기로 하면서 총선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