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소금을 포대만 바꿔서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시키는 이른바 포대갈이.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끊이지 않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창고.
두 남성이 하얀 포대의 소금을 새로운 포대에 옮겨 담습니다.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겁니다.
소금 유통업체 대표 46살 안 모 씨 등은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중국산 소금을 국산 소금으로 바꾸는 겁니다. 소금 포대를 바꿔치기한 거예요."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안 씨 등은 이같은 창고에서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소금 포대에 다시 담는 이른바 '포대갈이' 작업을 했습니다."
이들은 재래시장과 마트는 물론 수협과 농협 등에까지 중국산 소금을 팔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협 직원이 유통업자들로부터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체
- "육안으로 봤을 때는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웠고 당연히 국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이 최근 1년 동안 판 소금은 모두 2천 톤.
한 포대에 6천 원 하는 중국산 소금을 2만 4천 원에 달하는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 8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성운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포대갈이가) 약 4배가량을 폭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유혹을 소금 수입업자들이 떨쳐버리기가 어렵습니다."
경찰은 안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