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정전 사고와 관련해서 총체적인 관리 부실과 기강 해이의 증거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상시에 돌아가야 할 발전기도 고장 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권열 기자?
【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입니다.
【 질문1 】
비상시에 작동이 되어야 할 비상 발전기가 고장이 났다는 이야기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건가요?
【 기자 】
지난달 9일 밤, 고리 원전 1호기의 전원 공급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즉시 비상 발전기가 가동됐어야 하지만, 비상발전기도 멈춰 서 있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비상발전기의 성능 시험을 한 결과 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발전기 안의 부품이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비상발전기는 매달 점검을 하는데 점검이 부실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종 점검이 언제 이뤄졌는지, 점검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은폐와 관련된 조사도 계속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 간부들이 은폐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간부들을 상대로 은폐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당시 발전소장까지만 사건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밝혔습니다.
발전소장이었던 문병위 한국수력원자력 위기관리 실장은 사고 은폐를 자신이 결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정전 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