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15일)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불이 나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은 한 시간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 생산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신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의 보령화력발전소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주변은 금방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어젯밤 10시 58분쯤.
이 불은 발전기 1호기와 2호기를 연결하는 지하 전기 케이블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8대와 소방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 1시간 20여 분 만에 불이 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전소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발전기 1호기의 가동이 중단돼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이 난 두 발전기에서 만들어진 전력은 경인지역과 중부지역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화력발전소는 1호기에서 8호기까지 발전기 8개를 보유한 국내 최대 화력 발전소로 국내 발전설비 가운데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 생산기지입니다.
전력당국은 보령화력의 1호기와 2호기가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전력예비율이 20% 선을 유지하기 때문에 산업시설이 정전사태를 빚는 등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