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북한 내 구금시설에서 겪었던 참담한 경험들을 털어놨습니다.
굶주림과 고문을 못 이겨 죽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고 여성들에겐 성폭행도 비일비재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교화소에서 시체 처리 작업을 했던 이수복 씨.
교화소에서의 참담한 경험담을 풀어냅니다.
▶ 인터뷰 : 이수복(가명) / 북한 이탈 주민
- "매일 같이 북한이 생방송을 통해서 이수복을 공개처형한다. 오늘 한다, 내일 한다…."
북한 이탈 주민들이 정치범 수용소와 교화소 같은 구금시설의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해 증언대에 섰습니다.
동물사료 100그램이 한 끼로 제공되는 열악한 식사에 재소자들은 쥐나 뱀을 잡아먹어야 했습니다.
비행기와 기중기 형태의 자세를 장시간 동안 하고 있도록 고문도 당했습니다.
교화소마다 고문과 굶주림으로 죽는 사람들이 한 달에 백 명이 넘었습니다.
여성도 이런 고문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고, 불과 물로 고문을 당한 흔적은 참혹했습니다.
여성이 임신하면 태아의 머리 쪽에 낙태주사를 놓는가 하면, 성추행과 성폭행도 부지기수였습니다.
▶ 인터뷰 : 이순실(가명) / 북한 이탈 주민
- "제가 당한 모든 일을 여성의 수치로만 생각하고 말을 안 했어요. 나도 이제는 입을 열어서 이런 것을 다 알리고…."
▶ 인터뷰 : 김태훈 / 북한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
-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신고인들의 진술뿐만 아니라 그분의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탈북자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인권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북녘땅에도 울려 퍼지길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