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1급의 장애를 가진 국어 교사가 일반 중학교 교단에 섰습니다.
고난과 장애를 이겨내고 교단에 선 유창수 교사는 학생들에게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준비한 글을 한 줄씩 넘기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킵니다.
보조 교사와 호흡도 척척.
수업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1급 시각장애인인 43살 유창수 씨가 일반 중학교 국어 교사로 교단에 섰습니다.
학기 초지만 벌써 학생들을 목소리로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이해준 / 대전 가오중학교 1학년
- "궁금한 것도 물어보면 제대로 잘 알려주시고, 궁금한 것도 잘 대답해주시고 하니까 재미있고 좋았던 거 같아요."
태어나면서 시각 장애를 겪던 유 씨에게 공황장애 등 각종 질병까지 찾아왔지만, 교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일주일에 12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며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유 씨는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유창수 / 대전 가오중학교 교사
- "자기의 꿈에 자기의 삶을 연결해서 그 꿈을 이룰 날을 미리 상상하면서 고난을 견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캄캄한 어둠 속에서 빛을 찾은 것처럼 모든 장애인들의 꿈이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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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