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어학원 강사 등 '화이트 칼라' 사이에 마약이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마약을 직접 거래하기도 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유명 대기업에서 국제변호사로 근무하는 박 모 씨. 지난해 대마를 판매하고 흡연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됐습니다.
박 씨는 열여섯 차례에 걸쳐 천 만원이 넘는 금액의 대마를 사고팔고 직접 피웠습니다.
여기에는 다른 대기업에서 일하는 국제변호사를 비롯해 원어민 영어 강사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성장한 이들은 국내에 들어와서 대마뿐 아니라 환각성이 뛰어난 신종 마약류까지 손을 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화이트칼라' 마약 매매사범 8명을 적발해 이 중 4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회종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국제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까지 마약 투약 수준이 아니라 거래 범행까지 나서는 등 심각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최근 유학생이나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대마보다 환각효과가 강한 합성 대마 등 신종 마약을 밀수해 유통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