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백석예술대학과 정화예술대학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두 대학은 전공대학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고위직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검찰이 오늘(13일) 백석예술대학과 정화예술대학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두 대학 측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인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백석예술대학 관계자
- "(검찰에서 압수수색 나왔나요?) 글쎄, 나도 정확한 건 모르겠고 학생들 왔다갔다 수업도 하고 그러는데…."
두 대학은 지난 2008년 2월 전공대학 인가를 앞두고 교육과학기술부 전·현직 간부들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 대학은 지난 2008년 평생교육법 개정에 따라 전문대 학력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두 대학 법인계좌와 재단 이사장,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로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두 대학 관계자들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교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횡령액 가운데 일부가 로비 자금으로 유입되거나 개인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사용처 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정밀 분석한 뒤 두 대학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