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직은 겨울추위가 시샘하고 있지만, 남녘땅 제주에는 봄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화사한 색깔의 옷이 여심을 흔들고, 향긋한 봄나물은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줍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역시 봄은 여자의 옷차림과 함께 오나 봅니다.
불과 하루, 이틀 전만 해도 추위가 살을 파고들세라 중무장을 하고 길을 나섰던 시민들.
한층 가벼워진 옷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가방, 신발들이 시선을 끕니다.
의류매장은 봄의 빛깔을 닮은 강렬한 원색이 점령했습니다.
예쁜 꽃이 핀 바지는 봄을 기다리는 여심을 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경애 / 000 의류매장
- "플라워 패턴의 상품을 많이 찾고 있고 올봄 유행색상이 오렌지여서 손님들이 아무래도 레드계열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KCTV 기자
- "재래시장 좌판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산에서 들에서 갓 따온 향긋한 봄나물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쌉싸래한 맛으로 입맛 돋우는 냉이, 나물밥을 만들어 먹는데 제격인 유채나물, 달래며 쑥이며 싱싱한 나물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란 시설채소들을 밀어냈습니다.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은 서서히 퍼지는 봄기운처럼 얼어
▶ 인터뷰 : 홍금란 / 제주시 일도동
- "사람은 추워서 덜덜 떨고 있는데 저 새싹이 나와서, 다양하니까 (보기)좋다. 사먹기도 좋고…"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감돌지만, 색으로 향기로 우리에게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