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찾지 않는 조용한 시간에 교회나 성당을 찾아 기도하시는 분들 많죠.
조용한 시간에 교인도 아니면서 기도하는 척하다가 남의 물건을 훔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교회에 들어옵니다.
뒤에 서서 새벽 기도를 하는 사람들을 살피더니 이내 자리에 앉습니다.
잠시 뒤 일어난 이 남성은 불과 몇 초 사이에 가방을 들고 나옵니다.
올 초부터 서울 송파구 일대 교회를 돌며 약 3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9살 박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채 모 씨 / 피해자
- "황당하죠. 당황스럽고. 정황상 쉽게 없어질리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계속 물건을 찾았죠."
박 씨는 예배 시간엔 교회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섭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7팀장
- "외부에서 들어와서 범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CCTV를 설치해서 제 3의 범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텅 빈 당구장에 한 남성이 들어와 계산대 밑을 뒤집니다.
이내 무언가를 손에 얻은 듯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지난 해 5월부터 당구장 등지에서 약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46살 장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제가 당구장을 친구들이랑 자주 가봐서 돈이 있는 걸 알고 그랬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