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가운데 1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동물원의 돌고래쇼가 잠정 중단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도에서 불법포획된 뒤 동물원 돌고래 쇼에 동원된 남방큰돌고래입니다.
이 가운데 13살 '제돌이'는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돌고래 평균 수명인 20년 가까이 산 '금등이'와 '대포'는 방사하지 않고 동물원에서 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방사를 결정하면서 구럼비 앞바다를 언급해 시민단체와 야권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비춰졌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제돌이가 한라산 앞바다 구럼비에서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고향으로 제돌이는 돌아갑니다."
제돌이의 방사 소식에 조련사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제돌이'는 1년 동안 야생 적응훈련을 거쳐 2014년에 방사될 예정인데 약 9억 원의 비용이 들어 예산 낭비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단체는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 "상식과 사회정의가 통했다는 부분에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돌고래 쇼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한 달간 잠정 중단됩니다.
서울시는 한달 안에 시민대표 100명과 돌고래 공연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hye007@mbn.co. kr ]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