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기상 악화로 구럼비 발파 작업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해군 측이 내일(12일)부터 발파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는 발파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까만 천 위에 커다란 글씨가 한 자 한 자 새겨집니다.
구럼비 발파 작업을 중단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수십 명이 검은 천으로 몸을 감싸 살아 숨 쉬는 구럼비 바위를 형상화했습니다.
▶ 인터뷰 : 전진경 / 퍼포먼스 참여 화가
- "폭파가 진행이 되면 돌이킬 수 없는 행동들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무엇이든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에서… "
제주 강정마을에서 발파작업을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해군을 규탄하는 항의 집회와 함께 삭발식도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시민들은 이틀째 서울 도심에 모여 구럼비 발파 작업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오늘(11일) 강정마을에서는 발파작업을 막으려고 해군기지 건설 부지의 펜스를 뜯고 진입한 성직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등 충돌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발파 작업은 잠시 중단된 상태.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바지선을 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군 측은 내일(12일)부터 발파를 재개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 영상취재 : 박세준 배병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