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듯 반짝 꽃샘추위가 찾아온 휴일이었습니다.
바깥보다는 실내 미술관이나 놀이공원을 찾는 가족들이 많았는데요.
움츠린 휴일 표정, 김순철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염소가 어떻게 생겼나 한 번 볼까? 여기 봐봐"
엄마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아이는 사진을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을 감상하는 여성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를 피해 많은 시민들이 실내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송은경 / 서울 길동
- "날씨가 너무 추워서 문화 생활 하려고 미술관 찾아보다가 오게 됐구요."
가면을 쓰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고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이 나타나자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추운 날씨 탓에 실내 놀이 공원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엄민경 / 광주 월산동
- "밖에 날씨가 너무 춥고 그래서 놀이동산 남자친구랑 와서 재밌게 놀고 있어요."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꽃샘추위를 피해 시민들은 가까운 놀이동산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수궁 옆 돌담길에는 평소보다 두터운 옷차림의 나들이객이 한가한 휴일을 즐겼습니다.
이번 추위는 화요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풀려 예년 기온을 되찾겠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김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