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측이 제주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 작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윤범기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발파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는데, 날씨 때문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해군 제주기지 사업단 측은 "날씨가 좋지 않아 기지 내 육상 케이슨 제작장 주변에서 예정했던 발파작업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파 작업은 기상이 호전되면 이번 주 중 재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늘 작업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닙니다.
해군 측은 "지난 나흘간 진행한 발파작업으로 생긴 바위 조각과 흙을 고르는 평탄화 작업은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저 바닥을 평탄화하는 작업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바지선을 띄우지 못해 연기했습니다.
해군 측은 지난 1일부터 대형 바지선을 해상에 투입해 해저면을 평탄하게 하는 준설공사를 해왔는데요.
이 작업이 완료돼야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을 해상에 고정해 방파제 기초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금 현재 서울광장에서는 구럼비 해안 발파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와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이 구럼비 발파작업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집회에 앞서 발파 저지를 위한 퍼포먼스도 열렸습니다.
이들은 수십 명이 검은 천으로 몸을 감싸고 구럼비 바위를 형상화한 뒤 "폭격을 멈춰라" "우리 모두 구럼비다" "강정을 지켜내자" 등의 글씨를 썼습니다.
이들은 어제(10일)도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청계광장에서 구럼비 발파작업 중단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