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은 도시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들 계실 텐데요.
하지만, 산이 도시보다 오존 농도가 더 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자동차들이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도로를 질주합니다.
자동차의 매연은 보기에도 안 좋을뿐더러 대기 질도 악화시킵니다.
차량들이 몰려 있는 도시의 공기가 좋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오존은 어떨까.
국립환경과학원이 오존 농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태화산에 42미터의 관측 타워를 세웠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지상에서부터 관측타워 정상까지 높이별로 관측기가 설치돼 있어 나무로부터 비롯되는 오존 생성 물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1년 넘게 측정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산의 오존농도가 도시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의 원인은 침엽수림입니다.
침엽수는 자연적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인 모노터핀을 배출하는데, 이 물질이 주변의 공기와 결합해 오존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국립환경과학원 공학박사
- "산림지역에서 측정하는 자연적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그것과 관련된 오존 생성 원인 물질을 측정하면 도시 지역의 오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다만 산의 오존 농도가 짙더라도 인체에는 영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등산이나 산림욕 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과학원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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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