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와 도박과 같은 사행성 인터넷 사이트가 극성인 가운데, 이를 운영해온 일당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쉽게 돈을 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한 겁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가만있어. 가만있어."
안에는 경마 정보지와 마권 매매 기록이 가득합니다.
외부를 감시하기 위해 CCTV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40억 원대 인터넷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해온 42살 김 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실제 경기를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제작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한 장에 8만 원하는 마권을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서울 서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경사
-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마권을 구입한 게 아니라 휴대전화로 구입하는 방식으로. 휴대폰도 대포폰이었고…."
150억 원대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0살 김 모 씨 등 6명은 중국에 서버를 두고 4백여 명을 대상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수 / 서울 종암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경사
- "이 도박 사이트는 국내외 스포츠, 야구, 농구, 축구 모든 경기에 배팅할 수 있게 해가지고…."
배팅한 돈의 최대 3백 배까지 벌 수 있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경찰은 경마와 도박사이트 등 사행성 사이트가 성행하는 것으로 보고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