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해군기지 공사 현장에서 발파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강정마을 곳곳에서는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경찰과 주민들의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속출했고, 19명은 잡혀갔습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정마을 전체가 경찰 병력에 둘러싸였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현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에 대한 검문검색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곳곳마다
마을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격렬한 몸싸움 과정에서 옷이 찢겨나가기도 하고, 고성도 오갔습니다.
▶ 인터뷰 : 강정마을 주민
- "집에는 가야 할 거 아니냐. 집에 좀 갑시다. 집에 가자."
이 과정에서 반대단체 활동가 등 19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연행자에는 통합진보당 김영심 제주도의회 의원과 현애자 전 국회의원도 포함됐습니다.
또 반대 단체 회원들이 건설 현장 주변에 세워둔 차량들은 모두 견인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경찰이 마을입구까지 차단하면서 마을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해군의 발파가 계속되자 공사 현장을 찾아 반대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해군기지 공사 현장 부근에 병력을 추가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정마을주민과 반대단체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어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