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찰의 단속에도 사라지지 않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교회로 위장한 건물에서 게임장을 운영해온 폭력조직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통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니 줄지어 늘어선 불법 게임기 수십 대가 나타납니다.
게임에 사용됐던 1만 원권 지폐도 여기저기서 쏟아집니다.
청주지역 폭력조직원 한 모 씨 등 4명이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오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며 건물을 임대했고, 일주일 만에 1천2백만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고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고자 교회로 사용한 건물을 게임장으로 만들었고, 철문으로 굳게 닫힌 출입문 대신 화장실 안쪽 통로를 이용해 출입했습니다.
건물과 엘리베이터 앞에 CCTV를 설치해 외부 상황을 감시했고, 문지기가 건물 밖을 지키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수입금 일부가 폭력 조직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희 /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총괄팀장
- "불법 게임장 운영을 하게 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고, 장소 선정이나 게임자 모집, 또 단속을 피하는 데 있어서 조직폭력배들의 조직적인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조직폭력배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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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