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전남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이색행사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꿈을 풍등에 담아 하늘로 날려보내며 가슴에 새깁니다.
강세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제 갓 입학한 1학년 새내기부터 졸업반 6학년까지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10년 후에 꿈을 풍등에 적습니다.
꿈을 실은 풍등이 하나 둘 날아오르고, 하늘에는 오색의 풍등이 장관을 이룹니다.
▶ 인터뷰 : 김현인 / 전남 사평초교 6학년
- "제 꿈은 의사에요. 제가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백혈병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을 고쳐주고 싶어요."
한국의 전통 풍습이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도 풍등과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을 날려보냈습니다.
▶ 인터뷰 : 정승일 / 전남 사평초교 4학년
- "엄마가 일본 사람이어서 사람들이 시선을 피했는데 오늘 풍등 날리기 행사로 그런 감정들을 다 날리고 학교생활을 잘 지낼 것 같습니다."
하늘로 오른 풍등이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가슴에 새기고 또 새깁니다.
▶ 인터뷰 : 문경희 / 전남 사평초교 교장
- "행사를 통해 저희는 학생들이 꿈을 세워서 이 세상을 나아가는 큰 인물이 되겠다는 자기 약속을 다지는 그런 기회를 (주려고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은 우리 고유의 전통 체험 행사를 통해 미래의 꿈을 되새기며 새 학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 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