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무대로 시민들을 괴롭히던 조직 폭력배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현장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들은 시민을 폭행하고 보험금 사기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영화같은 일이네요.)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유흥가 골목입니다.
한 조직원을 다른 조직원들이 둘러싸 수차례 폭행합니다.
잠시 뒤 상대편 조직원들이 몰려오자 상황은 역전되면서 난투극이 계속됩니다.
탈퇴한 폭력조직원이 경쟁 조직에 가입해 두 개 폭력조직이 정면충돌한 것입니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난투극은 30분 이상 진행됐고 보복 폭행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7개 조직 47명을 붙잡았고 최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차량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폭행을 일삼았고 식당에서 쳐다본 시민들을 폭행해 큰 부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유흥비 마련을 위해 역주행 차량을 대상으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 7천7백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태정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과거 조직폭력은 유흥가의 패권이나 거대한 이권을 가지고 싸웠는데 지금은 그러한 것들이 여의치 않다 보니까 보험 사기나 인터넷 사기(로 진출했습니다.)"
전국에 폭력배는 22개 조직에 걸쳐 5천4백여 명이 활동하고 있고 227명이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조직폭력배 검거에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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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