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학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는 새내기 학생들의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은 특별한 입학식.
김순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농학교의 입학식장.
일생에 한 번 있는 특별한 날인만큼 부모들은 새내기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수화로 친구와 수다를 떠는 모습은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주림 / 서울 농학교
- "오늘 친구들 많아서 매우 좋아요. 앞으로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내가 원하는 꿈 이루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어요."
생업에 매달려 바쁘게 살았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던 늦깎이 신입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순옥 / 서울 농학교
- "공부 많이 하고 싶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상호 인사. 고개 숙이시고요, 바로.'
인사를 마친 뒤 선배들은 후배들을 업고 퇴장합니다.
최근 사회 문제로 급부상한 학교 폭력 대응 차원에서 마련된 특별한 자리입니다.
▶ 인터뷰 : 이창희 / 수택고등학교 신입생
- "입학식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업고 가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친밀감을 갖고 더 안정된 느낌을 받았어요."
남들보다는 조금 다른 특별한 입학식.
그들만의 특별한 출발을 시작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