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SK 최태원 회장이 결국 법정에 섰습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첫 공판부터 감정 섞인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비자금 사건 이후 7년 만에 기소돼 재판정에 섰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많은 분들께 걱정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이게 다 제가 부덕한 소치라고 생각을 하고요."
송구스럽다는 최태원 회장, 하지만 법정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지만, 오해라는 말을 통해 거듭 무죄를 주장한 겁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최 회장 형제의 첫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펼쳤습니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모두발언에 나선 검찰.
재벌이라는 이유로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압수수색 자료를 빼돌렸다는 등 높은 수위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예상외의 강공에 변호인단 측도 검찰 발언을 반박하는 방식으로 응수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 모욕적인 발언이다는 등의 감정적인 대응이 이어진 겁니다.
최 회장 형제는 SK계열사 투자금 가운데 497억 원을 개인 선물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재판부는 오는 15일 2차 공판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 재판을 여는 집중심리 방식을 통해 오는 5월 말쯤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