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우리 사회에는 고졸 채용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요.
서울 지역의 특성화고 취업률은 2배로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현혜 씨.
지난해 7월부터 한 은행에 입사해 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고졸 사원 60여 명도 작년에 이 은행에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이현혜 / IBK기업은행 근무
-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되지 않으면 대학을 가는 게 소용이 없지 않으냐는 얘기를 선생님들도 해주시고 부모님께서도 해주셔서…."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은행을 비롯한 기업들 사이에 고졸 채용 바람이 불면서 특성화고의 취업률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지역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42%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취업자 평균 연봉은 1천66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00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30대 그룹 취업자도 600여 명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숫자보다 2배로 늘어나 취업의 질도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강성봉 / 서울시 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
- "그동안 진학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최근의 분위기는 취업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아지고 있고…."
그렇지만, 학력 간 임금격차가 줄어들지 않으면 고졸 채용은 일시적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용간 / 성동글로벌경영고 교장
- "대학 졸업생들하고의 차별을 줄여주는 방법(이 나와야) 고등학생들이 기업에 가는 걸 주저하지 않고…."
고졸 채용이 한때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제도로 뿌리내리려면 기업의 노력과 교육 당국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