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을 맞아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봉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횃불이 되어 유관순 열사의 고향에서 활활 타올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대한독립만세"
수천 개의 횃불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힘찬 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손에는 태극기와 횃불을 치켜들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93년 전 일제 강점기에 죽음도 불사한 그날의 함성이 천안 병천에서 되살아났습니다."
횃불 시위에 동참한 사람들은 아우내 장터까지 1.3km 구간을 행진하며 하나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충북 단양군
- "이런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려운 일 있으면 어떻게 이겨나가고 그리고 어떻게 나라를 사랑하는가(알려주고 싶어서 참가했습니다.)"
만세 행렬을 향한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에도 민중의 독립 열망은 꺾이지 않습니다.
만세 운동의 정신이 후손들에게 또 다른 의미가 되어 전달됐습니다.
▶ 인터뷰 : 고건 / 충남 천안시
- "직접 나라를 지켰을 때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가 돼요."
잊혀져 가는 애국지사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류근창 / 3.1운동기념아우내봉화축제 추진위원장
- "현대 우리가 사는 사람들이 유관순 열사의 그와 같은 고귀한 정신을 선양하는데 같이 동참해줬으면 좋겠고…."
1919년 4월 1일, 음력으로는 3월 1일.
유관순 열사가 앞장서 전국 독립운동의 불을 지른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
그날의 함성이 후손들이 힘껏 치켜든 횃불로 되살아나 다시 한번 활활 타올랐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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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