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에 나섭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수정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이상득 의원이 프라임 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방지 청탁과 로비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검찰은 이상득 의원이 영업정지된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비리 합동 수사단은 그동안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해온 이 의원 관련 사건 기록을 검토하면서 저축은행 첩보와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로비가 이뤄진 시점에 이 의원 측에 돈이 흘러들어 갔는지를 확인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건을 재배당해 수사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국철 회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면서도 이 의원 측 계좌에서 발견된 7억 원에 대해서는 따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의원 측은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또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9일) 열리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철규 전 경기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조금 뒤 10시 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됩니다.
이 전 청장은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십 차례에 걸쳐 4천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 중이던 제일저축은행의 유흥업소 불법대출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비리로 현직 경찰 수뇌부가 검찰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7일 이임식에서 "진실을 밝혀 당당하게 다시 서겠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