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재벌 2세라고 속여 여성들로부터 호감을 샀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40살 이 모 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한 남성을 만났습니다.
6살이나 어린 남성이었지만, 자상하고 든든한 모습에 결혼까지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얼마 가지 않아 본색을 드러내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처음에 저한테 얘기를 했던 게 자기가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스폰서 식으로 만나자고 얘기를 했었던 거였어요."
인터넷에서 만난 여성들로부터 거액을 챙긴 34살 채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채 씨는 자신을 재벌 2세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채 씨가 피해 여성 6명으로부터 챙긴 돈만 무려 5천6백만 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채 씨는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50여 명의 여성들을 휴대폰에 체계적으로 관리해왔습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이름, 나이, 직업 등을 구분해 적어놓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채 모 씨 / 피의자
- "사이트상에서 알다 보니까 전화가 오면 누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알 수 있게 그렇게 저장해 놓은 거예요."
경찰은 채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