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일진 출신들로 구성된 신흥 조직폭력배가 검거됐습니다.
학교폭력의 악순환이 결국 조직폭력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몸에 각종 문신을 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선배 조직원에게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이들은 모두 중·고등학교 일진 출신들.
경찰은 지난 2005년부터 충남 부여에서 활동하던 신흥 조직폭력배 30명을 붙잡았습니다.
두목 40살 서 모 씨 등은 중·고등학교 일진 출신들로 조직을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일진 출신들을 모아 세력을 확장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폭력조직원
- "가입 권유를 받아서 하게 되는 애들은 하게 되고, 안 할 애들은 안 하게 돼서 선배들한테 그런 걸로 갔다가 좀 폭행도 당하고…."
이들은 해결사 역할을 자청하며 7천여만 원을 상납받고, 술값 시비가 생긴 손님도 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폭행 피해자
- "이러다 죽을 수도 있구나. 영화에서 나오는 일이 진짜로 생기는구나 그런 생각 했죠."
또 조직원들이 눈 밖에 나거나 조직을 떠나려 하면 흉기를 이용해 폭력을 가해왔습니다.
▶ 인터뷰 : 노세호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탈퇴한 조직원은 보복의 두려움으로 타지역으로 도주하였고, 일부 보복 등의 이유로 폭행한 사례도 확인하였습니다."
서 씨 등 8명은 구속됐으며, 경찰은 달아난 조직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학교폭력과 조직폭력 간의 추가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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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