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아직도 심술을 부리고 있지만, 이미 봄 기세에 눌린 듯합니다.
올해 봄꽃은 작년보다 일찍 핀다고 하는데요.
김한준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들녘을 뒤덮은 수선화가 바람에 산들거립니다.
따뜻한 날씨에 매화도 가지 가득 꽃을 피웠습니다.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복수초에서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봄의 전령들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개나리는 3월 17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20일 부산, 24일 광주, 26일 대전, 4월 2일은 서울에서 노란색 자태를 선보입니다.
진달래는 3월 21일 역시 서귀포를 필두로, 23일 부산, 4월 1일 대전, 4월 5일 서울에서도 첫 꽃망울을 터뜨리겠습니다.
개나리 개화 시기는 서울 기준으로 작년보다 사흘 빠르지만, 평년보다는 5일 늦습니다.
▶ 인터뷰(☎) : 정현숙 / 기상청 관측정책과장
- "봄꽃 개화시기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1990년대 이후 점차 앞당겨지고 있지만 봄철 기온 변동폭이 커서 개화 시기 역시 매년 큰 폭으로 변화하고…."
봄꽃은 개화일로부터 약 일주일 뒤면 만개하는데, 서울은 4월 9일에서 12일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겨울의 끝자락,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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