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영진의 횡령과 탈세 혐의를 포착한 하이마트를 어제(25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조만간 하이마트 대표이사인 선종구 회장의 소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 들어닥친 건 어제(25일) 오후 4시쯤.
검찰은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5~6곳, 선종구 회장의 자택 등에 수사관 십여 명을 급파해 동시다발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어젯밤 11시까지 모두 7시간에 걸쳐 본사를 뒤진 검찰은 경영 자료와 회계 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선종구 회장과 일부 경영진들이 탈세와 해외 지사를 통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범죄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로 대형 비리 사건을 담당하는 대검 중수부가 직접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재산 국외 도피 등 국가 경제와 관련된 범죄이기 때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선 회장 개인에 국한된다며, 하이마트의 대주주인 유진그룹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선 회장 등 관련자들을 줄소환 할 방침입니다.
연 매출 3조 원이 넘는 국내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 하이마트는 유진그룹과 선 회장이 최근까지 심각한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