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더욱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잊혀져가는 나라꽃을 살리기 위해 나선 무궁화 지킴이들을 이혁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단순히 나라꽃으로만 알고 있던 무궁화.
알고 보니 종류도 다양합니다.
화려하면서도 수줍은 홍단심계.
순결함을 상징하는 하얀색 꽃잎에 붉은 의지를 담은 백단심계.
앙증맞은 애기무궁화는 집에서도 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무궁화 지킴이들은 아침마다 이슬을 머금고 새롭게 피어나는 무궁화를 보지 않고선 그 진정한 매력을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박형순 /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 연구원
-"아침에 8시에서 10시 사이에 꽃이 화려하고 화사합니다. 출근하면서 무궁화를 보면 거기에 빨려 들어가는 그런 느낌이죠. 환상적이라고 할까."
지난해 10월부터 어린이 무궁화 기자로 활동하면서 무궁화를 알게된 예림이는 친구들이 나라꽃의 아름다움을 모르는게 안타깝습니다.
인터뷰 : 김예림 / 인천 성지초등학교 4년
-"부모님 생신이나 여러가지 행사, 누가 남자친구 생기면 무궁화를 선물해주고 싶어요."
7월 중순경에 피어 10월까지 100여일 동안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무궁화는 포기를 모르는 우리네의 민족성과도 닮았습니다.
인터뷰 : 명승희 / 대한무궁화중앙회 총재
-"나라를 빼앗기고 태극기가 땅에 떨어졌을 때 독립운동가들이 무궁화 모양의 수를 놓아서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우리 민족의 혼과 긍지를 살렸던 혼불입니다."
일본의 단속을 피해 뒤뜰로 숨어들었고 진딧물이 많아 지저분하다는 오명을 쓴 무궁화.
아름다움과 가슴 아픈 역사를 함께 담은 나라꽃을 살리는 일은 몇몇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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