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관련해서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는 싸움 잘하는 정도에 따라 1군과 2군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상납했다고 하네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
이 학교에 다니는 14살 김 모 군 등 5명은 상습적으로 후배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특히 이들은 같은 학년에게도 돈을 뜯어냈습니다.
학년에서 가장 싸움을 잘 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이른바 1군이 상대적으로 싸움을 못하는 2군에게 돈을 상납받은 겁니다.
1군들은 2군과 후배들을 상대로 고가의 패딩 점퍼를 뺏거나 헌옷을 사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후배들에게 오토바이를 타게 한 뒤 이렇게 부품을 살짝 건드려 고장이 났다며 돈을 뜯어내는 일명 '야매치기'도 사용됐습니다."
학교 내의 상납구조는 학교 사이에서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호 / 서울지방경찰청 1319팀 반장
- "2개 학교 통(짱)끼리 싸움을 해서 이기면 상대 학교, 즉 진 학교 후배들까지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각 학년 리더를 중심으로 학교폭력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14살 이 모 양 등 18명은 같은 학교 학생들을 폭행하고 5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학교 폭력이 잇따른 가운데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는 친구들을 집단폭행해 기소된 17살 남 모 양 등 2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