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자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케이블카 설치가 환경 파괴로 이어지느냐 하는 것인데요.
환경 단체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반면, 환경부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는 하나입니다.
케이블카가 백두대간의 생태계와 경관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미 케이블카가 설치된 내장산과 덕유산 등에서 환경 훼손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성희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 "산 정상 부위는 나대지인 걸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그렇지 않고, 거기도 풀과 나무들이 무성했던 곳이지만 케이블카가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르면서 그곳이 황폐화된 것이죠. "
하지만 환경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매년 국립공원 방문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탐방객이 분산돼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내 케이블카 사업을 호주의 스카이레일이나 남아공의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처럼 환경과 개발이 공존하는 모범사례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환경부 자연자원과장
- "환경성을 대폭 강화했는데요.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게 정상에 도보를 통해 못 가게 하는 방법, 주변에 환경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해 케이블카 설치를 회피하도록…."
현재 케이블카 설치 시범사업을 신청한 지자체는 지리산과 설악산, 월출산, 한려해상 등 모두 7곳.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환경 훼손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환경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케이블카 시범사업 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영상 취재 : 김인성 임채웅 조계홍 기자
영상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