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하루에 수만 명이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대리업체 사장과 보험대행사 간 유착관계로 대리기사들이 비싼 보험료를 내는 경우 있다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에서 대리기사를 하는 김모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운전 중 사고가 나 보험대행사에 전화했더니 최초 김씨의 증권번호가 다른 회사 명의의 새로운 증권번호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H 대리운전 보험대행업체
- "지금은 그 보험 폐지됐어요. 저희 쪽에 가입한 것만 가입돼 있어요. (이게 왜 폐지되죠. 전 그만둔 적 없는데….) 글쎄요. 그건 저희 업무가 아니라서…."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대리업체들은 대리기사들에게 보험계약사항이나 기타 대리기사 권리에 관한 사항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대리업체 사장과 보험대행사와의 뒷돈 거래 때문입니다.
보험대행사는 대리기사가 낸 보험료 중에서 10~20% 정도를 대리업체 사장에게 돌려주고 보험대행사 자체를 바꾸면 더 많은 돈을 돌려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대리업체 관계자
- "기사 500명을 관리했어요. 00화재에서 00보험사로 바꾸면…. 그러면 엄청난 프리미엄을 줍니다."
매일 2천 원, 1년에 70여만 원의 보험료를 내는 대리기사들.
결국, 보험회사와의 직거래가 아닌 보험대행사라는 유통 단계를 한 단계 더 거치면서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험대행사 간의 유치 경쟁으로 뒷돈 프리미엄이라는 뿌리 깊은 관행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