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골목에서 여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빼앗은 10대 3인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빼앗은 휴대전화는 장물업자를 통해 손쉽게 돈으로 바꿨는데, 확인된 액수만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 여학생이 또래 여학생 두 명을 골목길로 데려와 바닥에 앉힙니다.
손으로 마구 때리더니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라집니다.
15살 정 모 양 등 세 명은 또래 여학생들을 위협해 스마트폰만 빼앗았습니다.
밝혀진 피해자만 15명, 압수 물품 금액은 3천5백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누가 쳐다봤냐고 하면서 쳐다본 애들을 때리고 연락 못 하게 하려고 핸드폰 뺏고 배터리 빼고 스마트폰은 가져가고…."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가해 학생들은 대로변을 벗어나 이처럼 인적이 드문 좁은 골목길로 학생들을 끌고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이 스마트폰을 노린 이유는 빠른 시간 안에 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장물업자를 통해 대당 수십만 원을 2시간 안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의 위치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로 유심 칩을 떼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노스페이스보다는 스마트폰이 돈이 더 많이 나와요. (받은 돈으로는 뭐했는지?) 저희 노는 걸로 썼어요."
경찰은 정 양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37살 김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 sunlight@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