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많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정신질환이 급증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전 국민에 걸쳐 정기검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왕따와 게임 중독, 그리고 성적 스트레스.
많은 청소년이 이 때문에 말 못하는 고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성인들도 가정과 직장 내에서 스트레스는 쌓여가지만 이를 풀 방법은 술과 담배뿐입니다.
국민 6명 중 1명이 앓는 것이 정신질환인데도, 15%만이 전문가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국가와 개인 모두 소홀했던 탓입니다.
내년부터는 모든 국민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임종규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영·유아, 소아·청소년기에) 연령대별로 정신건강 검진 시스템을 도입해나가겠습니다. (청·장년층은) 스트레스 관리 분야를 검사할 수 있는 검진 시스템을 도입해서…."
영·유아는 발달과 지적장애·언어장애 등을, 학생은 인터넷 중독과 불안장애, 우울증 등을 검사합니다.
방식은 우편을 통해 영·유아의 경우 부모가, 청소년은 본인이 직접 응답하는 방식입니다.
성인은 건강보험 정기검진에 직장 내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의 항목을 넣어 검사하게 됩니다.
최근 자살이 늘고 있는 노년층은 우울증과 자살 징후 등을 주로 검사할 방침입니다.
복지부는 4월 중으로 구체적인 정신건강 증진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