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오늘(20일) 새벽 마무리됐습니다.
박 의장은 돈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16시간 넘게 진행돼 오늘 새벽 2시쯤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가 한 차례 이상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관련자들의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이번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은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의장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를 직접 지시했는지, 아니면 사후에 보고받았는지 등 돈봉투 관련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당시 라미드 그룹 측에서 받은 수임료와 박 의장이 만든 1억 5천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 사용처 등 캠프 자금조달 경위도 캐물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 3명과 수사관 등이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직접 방문해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당초 박 의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박 의장의 사퇴서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조사 장소를 공관으로 바꿨습니다.
박 의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만큼 검찰은 이번 주 중 박 의장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정한 뒤 새누리당 돈봉투 사건의 전모를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