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벌써 12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주 중 새누리당 돈봉투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9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1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이상호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명과 수사관들이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박 의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곳은 외부인을 접견하는 별도의 2층 접견실.
이 부장검사를 제외한 검사 2명이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관 2명이 동석한 상태로 박희태 의장과 박 의장의 변호인이 참석했습니다.
검찰은 당초 박 의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박 의장의 사퇴서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조사 장소를 공관으로 바꿨습니다.
검찰은 또 박 의장에 대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진술인'이라는 호칭 대신 '의장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박 의장이 일흔 네살의 고령인 점을 감안해 1시간 조사 뒤에는 10~20분 가량 휴식시간을 뒀습니다.
검찰은 조사에서 박 의장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를 지시했는지, 또 사후에 이를 보고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지만 박 의장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18일)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을 비공개 소환조사한 데 이어 오늘(19일) 이봉건 정무수석비서관을 불러 조사하는 등 막바지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박 의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만큼 검찰은 이번주 중 새누리당 돈봉투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