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장 부근에서 갑자기 도로가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을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매몰돼 사망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가 뻥 뚫려 있습니다.
어제(18일) 오후 3시 20분쯤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 주변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이 때문에 깊이 26m, 지름 11m 정도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상수도관이 파열돼 지하로 물이 쏟아졌고, 흙더미도 계속 내려와 사고 현장 수습이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진구 / 사고현장 목격자
- "구조대와 현장 관계자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고요. 상수도관이 파열돼서 구조작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사고 현장을 지나던 50대 남성은 구덩이 속으로 추락해 매몰됐다가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사고현장 관계자
- "(사고 당시에) 버스와 레미콘 차가 오니까 막아야 되잖아요. 막는 사이에 (오토바이가) 뚫고 들어온 거죠."
이번 사고로 이 일대 수천 가구에 수돗물과 가스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중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지반 침하사고가 일어난 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