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잇따라 붙잡힌 탈북자 20여 명에 대한 강제 북송 절차가 잠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1주일이 북송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중국 정부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북한정의연대의 현지 소식통은 현재 탈북자 9명이 연길에 억류돼 있고, 선양과 창춘에도 각각 10명과 5명이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80여 개 나라, 만 7천 명 이상이 송환중지 서명에 동참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자 송환 절차를 잠시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 베드로 / 북한정의연대 대표
- "UN 난민기구도 중국 정부에 탈북자 난민 접촉을 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국제법적인 요구가 강하게 들어오니까 멈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중국은 지난해 9월에도 체포한 탈북자 35명을 잠시 구금했다가, 여론이 잦아들자 북송시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보통 3주 정도면 체포된 탈북자에 대한 공안 수사와 북송 절차가 마무리되는 만큼, 이들의 북송 여부는 앞으로 1주일이 고비입니다.
북한 인권단체들은 체포 3주가 되는 오는 27일까지 탈북자의 인권 보장과 북송 중단 촉구 집회를 매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