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새누리당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내일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조사를 벌입니다.
검찰은 서울 한남동 공관 내 조사장소를 협의하고 신문사항을 정리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주력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희태 국회의장 조사 하루 전, 검찰 수사팀은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내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박 의장에 대한 한남동 공관 방문조사를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간 겁니다.
검찰은 기존 수사기록을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예상질문 등을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장에 대한 조사는 이상호 공안1부장 등 검사 세 명이 돌아가면서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장소는 과거 전례를 고려해 공관 이 층의 접견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확인할 것이 많다."라고 밝혀, 내일 조사가 상당히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 1997년 한보사태 당시 김수한 국회의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박 의장을 상대로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박 의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40일 넘게 이어진 새누리당 돈 봉투 수사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박 의장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책수석, 조정만 국회의장 비서관 등 돈 봉투 살포에 연루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