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가 결국 박희태 국회의장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검찰이 모레 일요일 조사를 한다는데요, 검사들이 직접 국회의장 공관으로 간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새누리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을 모레(19일) 오전 10시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 1997년 한보그룹 사태 당시 김수한 국회의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조사 장소는 검찰청이 아닌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검찰 관계자는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와 전례 등을 고려해 국회의장 공관으로 조사 장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환 조사를 검토했던 검찰이 국회 본회의 무산으로 박 의장 사임 건이 처리되지 못하자 방문 조사를 선택한 겁니다.
박 의장에 대한 조사에는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 이상호 부장을 포함해 검사 두세 명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검찰은 박 의장을 상대로 돈 봉투 살포를 지시했는지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사후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박 의장이 전당대회 직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캠프 비용으로 충당하는 등 수상한 자금에 대한 추궁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이르면 다음 주 중 새누리당 돈 봉투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박 의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전 수석 등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